가오나시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(이름, 자본주의, 현실적) 초등학생 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처음 봤을 때는 그저 무서운 장면들만 기억에 남았습니다. 부모가 돼지로 변하는 장면, 기괴한 가오나시, 낯선 온천장의 풍경이 전부였죠. 그런데 20대 중반이 되어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완전히 다른 작품을 만난 기분이었습니다. 어린 시절에는 보이지 않았던 노동과 정체성, 자본주의에 대한 은유가 화면 곳곳에 숨어 있더군요.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이제야 제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.자취방에서 떠올린 치히로의 이름대학에 입학하고 처음 자취를 시작했을 때,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느라 제 본래 모습을 조금씩 숨기게 되었습니다. 새로운 사람들 앞에서 제가 아닌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던 그 순간들이, 유바바에게 이름을 빼앗기고 '센'으로 .. 2026. 3. 1. 이전 1 다음